아무튼, 철들지 말자.

오늘은 대학ICT 연구센터 사업설명회를 듣기 위해 도심지인 테헤란로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서정적인 음악을 듣고 있어서 일 수 있으나, 문득 아래의 글이 쓰고 싶어졌고, 지하철 안에서 작성한 이 글은 21개월 동안 함께한 비디오검색 컨소시엄 멤버들에게 전달되었다.

내 생각이 잘 전달 되었을지는 알 수 없다. 원래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고, 여유가 있어야 들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이런 나의 작은 날개 짓이 세상에 큰 반향을 일으키길 바래본다.
기록을 위해 옮겨두지만, 이 시점에도 드는 생각.. "역시 나는 이상주의자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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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비디오검색과제 연구책임자 최유경입니다. 오랜 만에 인사드립니다. 각 연구실 PI 분들은 학교 현장에서 개강과 동시에 교육/연구/봉사 영역을 소화하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저 역시 2023년의 시작을 많은 연구과제 제안서와 함께 하였고, 정신 차려보니 어느덧 개강을 맞아 배움에 열정적인 학생들까지 만나고 있어 더더욱 바쁜 일상을 소화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럴 수록 육체적/정신적 건강 모두 잃지 않도록 작은 여유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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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연구책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 좋은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곤 하는데요. 사업 마무리를 앞두고 저는 지난 21개월 동안 여기 계신분들에게 어떤 책임자였는지 돌아보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편하게 코멘트 주세요. 앞으로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더욱 좋은 컨소시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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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업 마무리에 앞서 한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의 도움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설정했던 최소 정량적 목표(SCI논문과 특허, 표준화 등)는 잘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과제 관리기관 IITP로 부터 제시 받았던 핵심원천기술사업 실적목표인 10억 당 국제우수학술대회 3.2편도 달성 )

다만, 모두 아시겠지만, 해당 실적 모두가 본 사업 내용과 완벽하게 매칭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6월에 예정된 최종평가 준비의 일환으로 <수행했던 연구와 매핑되는 실적>을 내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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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번 과제를 통해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과와 관계 없이 얻게된 성과를 정리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많은 분들의 국제우수학술대회 도전을 통한 인공지능 코어 연구 돌입"
- 이런 작은 시도로 국내 인공지능 분야가 더욱 발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비디오 검색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탑급저널/국제우수학술대회에 대한 꾸준한 도전"
- 어떤 일이든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죠. 시간이 필요할 뿐 언젠가 우리는 반드시 원하는 결과는 얻어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본 사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인공지능 분야 컨소시엄 구성"
- 저는 이번 컨소시엄 멤버들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좋은 컨소시엄의 연구책임자를 지내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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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업을 통해 우리 컨소시엄은 지난 21개월 동안 17.5억의 정부 지원을 받았습니다. 주어진 연구비로 연구를 수행하면서, 누군가는 연구실 세팅을, 누군가는 더욱 많은 인재양성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고마운 지원이었습니다. 이런 지원에 대한 정부의 노력에, 국민의 세금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에,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과도 함께 보여주는 부분까지가 우리 연구자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사업이 종료되지만, 최종 심사까지 남은 4개월 동안 사업과 매칭되는 실적을 위해 우리모두가 노력한다면 더욱 멋진 사업 마무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 끝까지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봄날 연구책임자 최유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