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식 vs 머슴근성

분류없음 2023/05/05 12:03
나는 말이지, 내가 스쳐가는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의식을 갖지 아니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일까? 사기업에 있었으나 머슴이라는 표현도 몰랐고, 머슴근성이라는 용어는 놀랍게도 최근에 알게 되었다.짧지 않은 나의 인생을 돌아보니, 측근들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들었던 적도 있는 듯 하다. "왜 남의 회사를 네 회사 같이 다니냐!" "왜 남의 새끼를 네 새끼 처럼 키우냐!" 흠, 근데 내가 이상한 걸까? 주인의식 없이 살아가는 삶에 의미 부여가 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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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이야기

대학에 입학 했을 때, 점수 맞춰서 입학한 친구들이 많아 놀랬고 (중등시절 장래희망이 없던건가? 싶었고), 회사에 입사 했을 때, 본인 회사에 불만이 많아 놀랬고 (왜 이직을 안하지? 싶었고), 대학에 입사 했더니, 학부 내내 본인 전공을 탐색하지 않는 학생이 많아 놀랜다. (왜 고민을 안하지? 싶다) 아니 남의 인생 아니고 본인 인생 아닌가?

이런 현상을 사회문제로 접근 해보면,
대학생일 때는 대한민국 교육현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뭐, 당시에는 꿈꾸는 내가 abnormal 이었으니), 사기업 직장인일 때는 자기 발전에 힘쓰지 않는 머슴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대학 교수가 되어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지 못한 어른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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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사회 현상 및 문제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지만 언급한 현상들이 세월이 지나 세대가 바뀌어도 변화되거나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는 것에 놀란다.

어쩌면 이런 현상은 사회 문제라기 보다, 게으른 인간의 본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 일지도 모른다. 마치 부지런한 개미들만 모아두면 그 안에서 조직이 다시 구성되면서 노는 개미가 나온다는 <파레도 법칙> 처럼, 애초에 인간은 그런 존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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