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든다는 핑계로 겁쟁이가 되지 말길

분류없음 2023/05/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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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RCV 연구실은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연구할 수 있는 연구소를 만들자." 라는 목표 아래 유니콘 기업의 기업 문화를 대학 내 연구 문화로 정착 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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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문장은 내가 운영 중인 연구실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이다. 내가 연구실을 오픈하면서 내세운 슬로건인 것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행복한 연구실 만들기인데, 잘 하고 있을까? 분명한 것은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8년 세종대학교 임용심사 학과면접 질문 중 이런 질문이 있었다. 질문자는 송진우 교수님이셨던것으로 기억한다. "인공지능 분야의 경우 연구하기에는 사기업 연구 환경이 더 좋을텐데요. 학교로 이직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나의 답변은 이러했다. "학교라는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좋아하는 연구를 하고 싶고, 특히 학생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우리의 인생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학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학교에서 도전해보겠다던 개똥 철학을 잘 실천하고 있을까? 나름 학생면담이라는 시간을 통해 전하고 있는 듯 하다.


행복 전도사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이야기 해왔던 기억들을 다시 한번 나에게 상기시켜주는 이유는 요즘들어 내가 학교에서 해보고 싶었건 실험과 가치있다고 생각해왔던 일을 자꾸 잊는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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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신의 생각을 다음 세대에게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시대다. 최근들어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내 생각을 온전히 이야기하지 못하고 머믓거리는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다. 혹은 철이 들어가면서 내가 반드시 정답이 아닐 수 있고, 내 생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니 말을 아끼는 것이 좋겠다라는 조금은 어른스러운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의 사회적 역할이 교수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말이 가지는 힘을 인지하고, 생각을 이야기 할 때 조심스럽게 접근 해야하지만, 교수라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을 주져해서는 아니되며, 다른 사람들로 비난 받는 것이 두려워 해야될 말을 하지 못하는 그런 겁쟁이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최교수, 알겠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순 없고 어른은 때때로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한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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