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RCV에서 무엇을 배웠고, 배운 내용을 어떻게 실천하며 살고 있는가!

분류없음 2024/03/23 13:22
지도교수님의 정년퇴임식을 진ㅙㅇ하면서, 졸업생들은 3분간 짧은 발표를 진행했었다. 아래는 나의 3분 스피치 스크립에 해당하는데, 기록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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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2018년 2월 졸업생 최유경입니다.

영영 떠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이 곳을 졸업하고 만 7년이 지나 이 자리에 짧게나마 서게 되었네요. 여기 계신 동문 여러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졸업이후 삼성전자 DMC 연구소와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를 거쳐 지금은 세종대학교 AI 로봇학과에 재직 중입니다. 딥러닝이라는 기술의 낀 세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운이 좋게 학위 과정 동안에 진행 했던 연구를 기반으로 (1) 회사에서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영상 검색 서비스를 만들어보았고, (2) 학교에서 완전 자율 주행을 위한 시각인지 기술 관련 후속 연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의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주야간 자율주행을 위한 시각인지 기술>이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 중심의 센서 퓨전 연구를 통해 환경강인한 인지 기술을 만들어 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았고, 해당 기술을 <올 데이 비전> 기술이라 지칭하며, 해당 연구 분야를 연구실 내 공동연구자들과 함께 열심히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학위 논문 최종 심사날 커미티 교수님 중 한분으로 부터 인상 깊은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졸업 이후 학위 논문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수 있겠는가?" 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회사에 재직 중이었기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관련 연구 기술을 완성하고 싶다고" 대답하였는데요. 그 때 했던 대답이 마음 속 한켠에 남게되었고 어쩌면 그 답변으로 인해 학교로의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종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제 연구실 이름 역시 RCV 인데요. 대전 연구실과의 구별을 위해 종종 세종RCV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저는 학교에 합류하면서, 두 가지 역할을 하는 연구자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먼저, 제 연구 결과물이 산업 현장에 흘러들어가 조금이라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산학협력형 연구자>가 되고 싶었고, 두번째로 제가 이루고 싶었던 (환경강인한 시각 인지 기술) 연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내는 연구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비 확보를 위한 연구과제를 설계할 때는 TRL 이 높은 개발연구와 TRL 이 낮은 기초/응용 연구를 적절하게 밸런싱하여 설계하였는데요. 아래 보고 계신 연구과제 목록은 산학협력형 연구를 위해 물류, 국방, 전력, 원자력 등 다양한 도메인으로 원천기술을 적용해본 사례에 해당됩니다.

저는 앞으로 자율주행자동차의 이동의 혁신을 위한 연구 뿐만 아니라 공간의 혁신을 이끌기 위한 연구개발도 함께 해보려 합니다.미국에 있던 저의 코워커인 황순민 박사가 세종대 인근 교수로 부임하게 되었고 함께할 동료가 한국으로 컴백하였으니, 멀티스펙트럴 센서를 이용한 센서퓨전 기술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분야 게임체인저가 되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완전 자율 주행의 시대가 되래하였을 때 우리는 자동차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게 되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고민하여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원천기술연구를 주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박사과정을 입학할 당시 때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당부가 있으신데요. 요약하자면 세계최고의연구를향한열정-동료들과함께하려는협업의자세-어떤어려움에도포기하지않는끈기를 잃지 말아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조언은 연구자의 길을 시작한 과거의 최유경 이뿐만 아니라 이제는 어엿하게 성장하여 신진연구자가 된 최유경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발표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저그런 연구자로 성장하지 않고 세상에 도움이 되려는 리더형 연구자로 성장시켜주신 지도교수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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