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게 내버려 둔다.

Gossip/2009 2009/05/15 17:41

잠깐 멈춰서서 달리지 않는 나는 지금...
혼자 해결할 수 없고, 내가 처한 일에 감당되지 않아서 일 것이다.
아니 어쩌면 ... 나도 나를 속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에페소드메이비" 라는 웹툰을 다 보았다.
순정만화를 별로 즐겨하지 않던 나도, 요즘은 가슴찡한 순정만화를 찾아서 보게된다.
만화 속의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와 사랑하며 생기는 문제들을 공감하면서 함께 아파하고,
또 나만큼 이들도 아파하는구나 라는 대단하지도 않은 깨달음을 얻어 간다.
그리고 내 사랑도 정검해보게 된다. 내가 했던, 해왔던 사랑들을..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사랑을 그려보곤 한다.

오늘의 기분도 그렇다.
마음은 아프지만 애써 웃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고... 나도 모르게 자꾸 시선을 의식하며...
아주 가끔 아무렇지 않게 배푸는 사소한 행동들에 반응하는 나를 보면서...
가슴 속 깊이 져리고 아파한다.

끝임없이 자신을 수렁속에 몰아넣는, 자학의 끝없음의 연속의 시간속에..
나를 꺼내려 노력하기 보다는 수렁속에 방치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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