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생긴 장애....

Gossip/2009 2009/10/08 21:15
2009년 9월 28일..월요일은 나에게 잔인을 선사한 날이다.
만 하루도 되지 않아, 귀가 들리지 않는 "급성 다발성 난청" 이라는 병을 확진받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이글은 비공개 글이다.
주변 그 누구에게도 나의 이런 상황을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 정확히 맞을 것이다.

겁이 난다. 사람들이 나를 장애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것이 겁이 난다.
두렵다. 나의 이런 장애가 나에게 어떤 어려움을 줄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세상 밖으로 나가기 두렵다.
그래서 괜찮은 척.. 긍정적인 척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조금은 마음아프다.
하지만, 언젠가 지금의 이 글이 나에게 혹은 나와 같은 타인이게 도움이 될 수 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남겨 보려고 한다.

5일의 입원치료 후, 5일의 요양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 10월 8일 외래를 다녀왔다.
또 한번의 청력검사가 있었지만.. 나의 왼쪽 귀는 그리 큰 호전을 보이지 못했다.
담당의는 어찌도 그리 태평하게 이야기를 하는지...
무슨 감기를 진단하는 듯하게 이야기 하는 담당의가 야속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무슨 한쪽 귀가 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일이 그렇게도 그들에게는 쉬운 일인지...
정말이지 양쪽귀가 아니였던 것이 천만 다행이라는 표현을 이럴때 쓰는 표현일 것이다.

오늘 외래에서 담당의는...또 한번의 약물치료와 주사요법 중 선택하여 한번 더 하자고 했다.
그리고 이 후에도 차도가 없다면.. 거의 희망이 없다는 듯하며 이야기 했다.
보청기도 사용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였으며, 와우 수술은 기계음처럼 들리지만 비보험이라 삼천만원 정도의
돈이 들어갈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삼천만원이라......

난 부작용이 적은 주사요법을 선택하였고, 앞으로 2주일 동안 6차례의 주사를 맞을 예정이다. 잘할수 있겠지?
모든 외래를 마치고 병원을 나와 버스를 타기위해 걸어가던 중.. 어찌도 눈물이 흐르던지..
무엇때문에 흐르던 눈물인지.. 알수가 없었다.
절망에 대한 눈물? 답답함의 눈물? 모르겠다. 단지, 조금이라도 좋아졌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이 분명하다.

난 무슨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분명 이번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겠다며... 하나님을 체험할 것을 기대했으면서..
어찌 치유의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이 아닌, 이 세상의 의술에 의존했던 것인지...
아직도 내가 다 내려놓고 있지 못함을 알았다.
나를 치유하실 수 있는 분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 뿐이라는 사실을 뼈 속 깊이 알지 못했던 것이다.

6번의 주사치료도 크게 소용이 없을지 모른다. 어찌면 이미 답은 나와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붙잡고 있어야 할 것은 말씀과 기도라는 사실을...
아버지 저를 붙잡아 주시고, 제가 넘어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다시는 오늘과 같은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시고.. 제가 굳건히 서서.. 아버지를 증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세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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