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버라이어티한 삶이란?

Gossip/2009 2009/05/07 09:58

황금같은 연휴를 몸과 마음이 아프다는 핑계로 침대에 누워 꿈쩍도 안하던 내 옆에, 혜진이가 누웠다.
그냥 서로 바라보고 있다가 문득 그녀석에게 이말을 했다.

"매일매일 버라이어티한 삶을 살자!"
그러자 그 녀석왈, "그래그래.. 그럼 목록화 해볼까?"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내 머리 속엔 버라이어티한 삶에 대한 단어만 들어있을 뿐, 버라이어티한 삶의 의미는 들어있지 않았나보다.

지금껏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온걸까? 아니면 작은 것들을 즐길 줄 모르기 때문일까..
분명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루하루가 가슴설래였던거 같은데...


어제로 청산하기로 했던 폐인놀이.. 그런데 그 여파가 오늘까지 미친다.
아침햇살이 내 침대에 쏟아질 때, 오늘 하루 일과의 목록과 우선순위가 줄을서며 머리 속에 떠오르며 잠을 깨는 모습이 나의 정상적인 아침을 맞는 자세인데...아무런 의욕도 투두리스트도 떠오르질 않으니.. 어디가 고장난것이 분명하다.

그래도 하루는 시작되었고, 지금 회사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나에겐 워밍업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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