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이스트 졸업식이다.

분류없음 2015/02/13 13:16
아는 기계과 동생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누나 아..이번 졸업식 너무 우울하다."
그 카톡을 받을 당시 난 학교 밖이었다.
본격적으로 학교 졸업식의 분위기 안에 있지 않던 상황이었다.

그래 잊고 있었다. 오늘 졸업식.
이 날이면 웃으면서 교문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2015년 2월이라면 내가 대전을 향해 안녕 잘있어! 라고 이야기 하고 떠날 줄 알았다.

그러나 난 여전히 여기있고,
군중 속의 외로움을 다시 느낀다.
그리고 나도 그 동생녀석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게 되었다.

졸업도 하고, 결혼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이쯤이면 내가 계획했던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상상했으나,
아니기 때문에 더욱 우울하다.

내 탓이란걸 안다. 내 잘못이란걸 안다.
모두가 다 내 과오라는 사실도 안다.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단걸 안다.
그래서 더욱 답답한 날이다...

오늘 학교 오지 말걸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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